예전에 인기 있었던 소형 전자 기기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?

 스마트폰 하나로 다 되는 지금과 달리, 예전에는 목적에 따라 가방과 주머니에 하나씩 꼭 넣고 다니던 개성 넘치는 소형 전자 기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. 시대를 풍미했던 대표적인 추억의 기기들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해 드릴게요.

1. 음악을 책임지던 음향 기기

  • 카세트테이프/CD 플레이어 (워크맨, 마이마이): 음악을 들으려면 테이프나 CD를 직접 갈아 끼워야 하던 시절의 필수품이었습니다. 특히 소니의 '워크맨(Walkman)'은 휴대용 음향 기기의 대명사였죠. 조금이라도 뛰면 음이 튀는 '튐 방지 기능(ESP)'이 CD 플레이어의 핵심 기술이던 때가 있었습니다.

  • MP3 플레이어: 2000년대 들어서며 테이프와 CD를 밀어내고 시장을 지배했습니다. 아이리버(iriver)의 삼각형 디자인(프리즘 시리즈)이나 아이 pod mini, 옙(Yepp) 등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. 용량이 128MB, 256MB 수준이라 어떤 곡을 넣고 뺄지 신중하게 고르던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.

  • MD 플레이어 (미니디스크): CD보다 작고 관리가 편해 음악 마니아들 사이에서 고급 기기로 통했습니다. 직접 PC나 오디오에서 음악을 실시간으로 녹음해 듣는 감성이 있었습니다.

2. 주머니 속의 작은 놀이터 (게임/애완동물)

  • 다마고치 (Tamagotchi): 90년대 후반,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달걀 모양의 디지털 휴대용 애완동물입니다. 밥을 주고, 똥을 치워주고, 놀아주지 않으면 병이 나거나 죽기 때문에 학교 수업 시간에도 몰래 주머니 속에서 버튼을 누르던 학생들이 많았습니다.

  • 휴대용 게임기 (게임보이, PSP, 닌텐도 DS): 닌텐도의 게임보이(Game Boy)는 흑백 화면 시절부터 포켓몬스터 열풍을 이끌었고, 이후 2000년대에는 화려한 그래픽의 Sony PSP와 두 개의 화면 및 터치펜을 내세운 닌텐도 DS가 등하굗길과 출퇴근길을 책임졌습니다.


3. 연락과 일상의 기록을 돕던 기기

  • 삐삐 (무선호출기): 휴대폰이 대중화되기 전, 숫자로 마음을 전하던 기기입니다. 8282(빨리빨리), 1004(천사), 486(사랑해) 같은 숫자 암호로 메시지를 남기고, 삐삐가 울리면 공중전화 부스로 달려가던 풍경을 만들어냈습니다.

  • PMP (Portable Multimedia Player):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, 인강(인터넷 강의) 시청과 영화 감상을 위한 최고의 아이템이었습니다. 3~4인치 정도의 화면에 동영상을 변환해서 넣고 다니는 것이 유행이었죠.

  • PDA: 스마트폰의 스마트한 기능(일정 관리, 문서 작업 등)만 떼어놓았던 비즈니스맨들의 필수품이었습니다. 터치펜으로 화면을 꾹꾹 눌러가며 메모를 하곤 했습니다.

종류별로 다시 보니 스마트폰이 얼마나 많은 기기를 흡수했는지 새삼 느껴지네요. 혹시 이 중에서 특별히 자주 쓰셨거나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의 기기가 있으신가요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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